나의 작업은 조선시대 유물인 '청화 백자 망우대(忘憂臺) 잔 받침'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유물은 보물 105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찻잔을 받치는 잔 받침으로 추정된다. 나에게 망우대 잔 받침은 찻잔을 들면 근심을 잊게해준다는 선조들의 지혜를 근간으로 조선시대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기록과 현존하는 조선시대 유물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사용이 가능한 차도구 세트를 상상하여 제작하는 작업을 주로 했으며, 최근에는 현대 생활에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한 다기도 제작하고 있다. 나의 작업이 쉼이 되는 순간에 함께하는 사물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