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대(mang u dae) series

내가 바라본 조선백자는 특별한 장식이나 과도한 꾸밈없이 형태와 색으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조선백자만의 독특한 형태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대적 미의식이 결합된 조선백자를 나만의 고유한 조형의 선과 색감으로 재해석해 보았다.

본 연구는 현재 기록이 남아있는 조선시대의 유물들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세트의 개념을 적용해 제작하였으며 특히 15세기 말 16세기 중엽 광주 가마터에서 제작된 ‘청화 백자 망우대(忘憂臺) 잔 받침’을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보물 1057호로 지정된 이 잔 받침의 중앙에는 청화로 망우대라는 한자가 적혀있으며 이는 잔을 들면 ‘근심을 잊는 받침’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각자의 휴식처를 찾는다. 매일 아침 마시는 커피 한 잔에서도 어제의 근심을 풀어내곤 한다. 어디든 마음 놓고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한 잔에도 근심을 잊었던 선조들의 멋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나만의 망우대가 아닐까.  

보물 1057호 청화 백자 망우대(忘憂臺) 잔 받침

새벽 1시

길목에서 올려다본 하늘

메모장

오래된 나무 책상

초여름 집 앞의 장미 넝쿨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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